본문 바로가기

Programming/Etc.

부스트캠프 6기 후기 및 회고

 

12월 6일 네트워킹데이를 마지막으로 부스트캠프의 모든 일정이 끝났다.

회고란 게 자꾸 미루다보면 결국 안쓰게 되기 때문에 기억이 남아있는 지금 써 보려고 한다!

부스트캠프 챌린지

사실 나는 작년에 부스트캠프 5기를 웹풀스택 과정으로 수료했다.

워낙 노베이스였기 때문에 수료하고 나서도 자신이 없어서 부스트캠프 기업 채용연계에 거의 지원을 하지 않았다.

(지원했던 한 곳마저도 코테탈..)

스스로 얼마나 부족한지를 느끼고, 수료 후에 혼자 프로젝트와 알고리즘 및 전공지식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2021년 상반기에는 네이버 공채, 카카오 여름 인턴십에 지원했는데 네이버는 코테에서 떨어지고 카카오는 면접에서 탈탈 털린 후 떨어졌다.

아직도 많이 부족함을 느끼고 슬슬 프론트엔드 개발에 권태감도 오기 시작했다...(자바스크립트 싫어...)

 

하반기 준비는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 부스트캠프 6기의 모집 시기가 되었다.

사실 5기 지원할 때에도 웹풀스택과 iOS 중 고민을 하다가 그나마 익숙한 웹풀스택 과정으로 지원한거였는데,

iOS 공부도 너무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정말 많이 고민하다가 부스트캠프 6기 iOS 과정에 지원했다.

 

부스트캠프 지원 절차는 지원서 제출-1차 코딩테스트-2차 코딩테스트로 진행되었다.

카카오 인턴 면접 탈락 후에 멘탈을 다잡지 못해서 코딩테스트 준비를 거의 못했는데....어떻게 하다보니 붙었다.

코테는 알고리즘에 대한 이해보다는 구현력과 꼼꼼한 예외케이스 처리를 요구하는 문제들로 진행되었다.

솔직히 두번째이기 때문에 합격시켜주시지 않을거라 예상했는데....암튼 최종합격을 하고 챌린지를 시작했다.

 

Swift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챌린지 시작 전 야곰의 Swift 책을 구매해서 공부했는데, 챌린지 기간 동안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챌린지는 4주동안 CS 관련 내용들을 직접 구현해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또한 작년과 마찬가지로 매일 아침 10시에 팀원들과 함께 서로의 코드와 학습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솔직히 작년에 해봤기 때문에 괜찮을거라 생각했는데...전혀 아니었다...^^

작년과 똑같은 미션도 없었고, 난이도도 훨씬 매웠다..

작년이 신라면이었다면 올해는 핵불닭이라고 해야할까..?ㅎ

5기 챌린지 때는 매일 꼬박꼬박 낮잠도 자면서 미션을 수행했는데, 6기 챌린지에서는 단 하루도 낮잠을 자지 못하고 오후 12시부터 거의 밤 9-10시까지 계속 컴퓨터 앞에 앉아서 미션 해결만 했다.

 

작년에는 슬랙에서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어서, 올해는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으면 다른 캠퍼들의 질문에 답변을 달아주기도 했다.

참고로 멤버십 입과 기준은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아침 토의 활동을 성실히 하고, 시간 상관 없이 미션 해결을 잘 하고, 학습정리도 성실히 하고, 슬랙에서도 활발히 질문을 남기거나 답변을 해주는 게 좋을 것 같다.

 

힘든 4주가 지나고...멤버십 입과 메일을 받았다.

부스트캠프 멤버십: 학습스프린트

멤버십에 입과하면, 이제 각자 신청한 분야에 대한 내용들을 배울 수 있다.

학습스프린트는 8주동안 여러 토이프로젝트 개발을 통해 iOS 개발을 배우는 시간이었다. (작년에는 6주였던걸로 기억한다)

챌린지와 비슷하게, 매일 아침 팀원들과 진행 상황 및 개발 내용을 공유한다.

금요일에는 다른 팀과 함께 피어세션도 진행한다.

 

학습 스프린트 기간동안, 솔직히 나는 100% 최선을 다했다고는 말할 수 없다....ㅎ

초반에 백신 2차 접종을 하면서 거의 2주간 몸이 너무 좋지 않았고,

하반기 공채 코딩테스트와 면접이 겹치면서 슬슬 번아웃이 오기 시작했다ㅜㅜ

 

그래도 매일 최선을 다하는 팀원들을 보며 자극을 받아 그나마 어떻게든 하긴 했다.

아침 스크럼 덕분에 자신의 코드를 설명하는 능력과 다른 사람의 코드를 읽을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최선을 다하지 못하기는 했지만...아무것도 몰랐던 iOS 개발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주 3회 마스터클래스가 진행되었는데, 이 내용도 매우 좋았다.

단순히 시중의 인강으로 배울 수 없는 내용들이었고, 금요일에는 마스터님께 코드리뷰까지 받을 수 있었다.

 

학습스프린트의 마지막 2주는 두 명이서 함께 진행했는데,

아주 좋은 분을 만나서 의사소통하는 방법을 포함해서 여러가지를 배울 수 있었다.

이 때 처음으로 MVVM 클린아키텍처를 도입해봤는데, 이는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많은 도움이 되었다.

부스트캠프 멤버십: 그룹 프로젝트

긴 시간이라 생각했던 8주가 지나고, 6주간 진행하게 될 그룹 프로젝트 기간이 다가왔다.

작년에는 네이버 부서들의 과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올해는 자유주제에 팀 구성도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

같이 그룹프로젝트를 하고 싶었다고 생각했던 분께서 먼저 연락을 주셔서 팀이 구성되었다.

 

다들 기획은 낯설었기 때문에....주제 선정과 기획부터 애를 많이 먹었다.

여러 아이디어가 나왔고, 논의 끝에 친구와 실시간으로 서로 기록을 확인하며 달리기를 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해보기로 합의가 되었다.

솔직히 이때는 이게 진짜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첫 주차에는 기획을 더 자세히 하고, 앱 디자인과 앞으로의 일정 계획 등을 진행했다.

피그마로 디자인 시안을 만들던 날 카카오 면접이 있어서 나는 참여를 하지 못했는데,

다음날 보니 너무 예쁘게 잘 디자인해주셔서 놀랐던 기억이 있다.

 

두번째 주차부터는 개발에 들어갔다.

사실 초반에는 팀원들 간에 의견차이가 꽤 있었어서, 회의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썼다.

긴 회의가 체력적으로 힘들 때도 있었지만, 결국 대화를 통해 갈등 없이 결론을 낼 수 있었다.

 

어쩌다보니 나는 아무것도 몰랐던 파이어베이스쪽을 많이 다루게 되었다.

그리고 실시간 달리기와 FCM을 활용한 초대장 전송 및 수락 기능 구현까지 맡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해야하나 머리가 아팠는데, 작은 문제들로 나눠 차근차근 생각해보니 생각보다는 빨리 구현할 수 있었다.

실시간 달리기가 완성되고 PR에 실행 화면 gif를 첨부해서 올렸을 때, 팀원들이 좋아해주셔서 나도 너무 뿌듯했다...!

 

그리고 프로젝트가 진행될수록, 점점 더 팀원들간 사이가 좋아지고 구현 속도도 빨라졌다.

사실 우리가 뭘 모르고 기획을 너무 거창하게 했어서....6주동안 이걸 다 해낼 수 있을거라 생각하지 않았는데

부지런하고 능력있는 팀원들 덕분에 진짜 해낼 수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좋은 팀원들을 만났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정말로...

중간에 카카오 1차면접 탈락 사실을 알고 나서 멘탈이 터졌었는데, 팀원들 덕분에 다잡고 프로젝트에 집중할 수 있었다.

 

우리 팀은 6주간 1400개가 넘는 커밋을 했고.....마지막주차를 테스트 코드 작성으로 불태우며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개발할 게 많아서 급하게 하루만에 발표 준비를 하고, 나는 급하게 데모 영상을 편집했다.

이것도 다들 너무 좋아해주셔서....행복했다...^^

 

발표는 꿀같은 목소리를 가진 팀원분이 맡아주셨고, 여러 번 리허설을 한 후 네트워킹 데이에서 찐발표를 했다.

나는 슬라이드 넘기는 것만 했는데도 떨렸는데, 발표해주신 분은 차분하게 그리고 완벽하게 발표를 해 주셨다.

이전 조들의 발표에서는 꽤 날카로운 질문들이 들어왔기에 질의응답 시간에 겁을 먹었었는데,

우리 조의 질의응답 시간에는 디자인이 예쁘다는 칭찬과(ㅎㅎ) 대답하기 어렵지 않은 질문들만 들어왔다.

 

발표가 끝난 후에는 게더타운에서 우리조 부스를 지키고 있었다.

작년에는 아무도 안 오셨던 것 같은데, 올해는 네이버와 라인 두 곳에서 방문해주셨다.

두 곳 모두 우리 조의 프로젝트를 자세히 살펴보고 오신데다가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ㅠㅠ

정말 오랜 시간동안 대화를 나눴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후에는 여러 기업 부스들을 돌아다니며 질문을 하거나 채용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정말 끝이 났다....!

마무리

올해 부캠은 작년보다 더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배워가고 무엇보다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더 만족스러웠다.

 

부캠은 정말정말 빡세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는 과정이다.

개발자가 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인생을 바꿔줄 수도 있는게 부스트캠프라고 생각한다.

물론 개인이 얼마나 열심히 참여하느냐에 달린 문제이겠지만, 일단 들어가면 다들 정말 치열하게, 열심히 하기 때문에 자연스레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부스트캠프 두 번은....좀 힘들지만....아무튼 기회가 된다면 한 번은 꼭 참여하면 좋다. 정말로.

현실적인 측면에서는, 채용 연계에 유명한 기업들을 포함해서 정말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기 때문에 취업하기에도 유리하다.

어쩌다보니 공채에 합격해서 나는 올해 채용연계에는 참여하지 않겠지만...암튼..

 

진짜로..이 글을 보시고 계신 분들..부스트캠프 모집 공고가 뜨면 꼭 지원하시길 바랍니다....

 

 

회고 끝!

'Programming > Etc.'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 카카오 공채 후기  (1) 2021.12.16
2021 네이버 클라우드 공채 후기  (0) 2021.12.16
부스트캠프 챌린지 2020 돌아보기  (8) 2020.09.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