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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gramming/Etc.

2022 카카오 공채 후기

두 번이나 나의 멘탈을 바사삭 부숴버렸던 카카오....

이것도 미리 말하면 1차 면접에서 떨어졌당 ㅎ

아직도 눈물나지만..그래도...누군가에겐 도움이 될거라 믿고...글을 써보겠습니다....

1차 코딩테스트

카카오 공채는 정말로 간단한 인적사항만 입력하면 누구든 코딩테스트를 볼 수 있다.

이 때 희망 회사를 입력하는데, 나는 1순위로 카카오 본사, 2순위로 카카오 엔터테인먼트를 골랐다.

 

1차 코딩테스트는 9월 11일 토요일 14~17시 (5시간...ㅎ)에 프로그래머스에서 진행되었다.

네이버 클라우드 공채 포스팅에서도 쓴 것처럼..

부스트캠프에 참여하느라 거의 준비를 못하고 응시했다.

어렵기로 소문난 카카오 코딩테스트이므로 연습이나 해보자... 이런 마인드였다 ㅎ

 

근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물론...1번 ~ 4번 문제들이요.....

5, 6, 7번 문제는 손도 대지 못했다...거의..ㅎ

6번 문제는 효율성과 정확성으로 나누어서 채점되는데, 이러한 문제의 경우 정확성만 만족시키기는 매우 쉽다.

두시간동안 4.5문제를 풀고, 피곤해서 그냥 빨리 제출해버렸다....

 

작년보다 더 쉬웠던 것 같아서, 5문제는 풀어야 합격이지 않을까 싶었는데,,

 

 

결과는 9월 17일에 나왔다.

컷이 딱 4.5솔이었나보다. 어떻게 운이 좋게 붙었다.ㅎ

2차 코딩테스트

그러나 카카오의 코딩테스트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일반적인 코테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는 2차 코딩테스트가 남아있었다.

기출은 프로그래머스에서 볼 수 있다.

시험 전에 꼭! 프로그래머스에서 연습을 하고 응시하기를 추천한다.

 

이거 준비하자고 동아리 친구들이랑 스터디도 만들었는데...

나는 또 부스트캠프에 열중하느라(이쯤되면 좋은 핑계거리,,) 작년 기출을 한 번 읽어보고 시험을 봤다.ㅋㅋ

 

2차 코딩테스트는, CS 지식을 검증하는 문제들을 풀고 난 후 진행됐다.

CS 문제들은 사실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내가 공부를 하지 않았을 뿐...

 

20분간 CS 테스트를 본 후, 4시간 45분동안 2차 코딩테스트가 진행됐다.

준비를 안했으므로...나는 엉망진창으로 봤다ㅋㅋㅋㅋ

슬픈게..5초마다 전체 순위가 갱신되어 보이는데...나는 50% 정도였다...

전체 응시자가 많아서, 제출하면서도 망했네ㅋ광탈이네ㅋ 생각했다.

 

이 날 가족끼리 저녁 먹으러 가서 나 취업 못할 것 같다고 울기도 했다;ㅎ

 

그리고 10월 14일에 결과 안내 메일이 왔다.

분명히 불합격일거라 생각하고, 귀하의 역량은 높이 평가되오나 제한된 선발 인원 등의 이유로~~~ 같은 문구가 적혀있을 줄 알았는데..

 

 

왜인지 모르겠지만 2차 코딩테스트도 합격했다.

이거 전산오류일까봐 한 10분정도 정정 메일이 오지 않을까 기다렸다...ㅋㅋㅋㅋ

아직도 미스테리다. CS 테스트도 겨우 반타작 한 것 같은데......

1차 면접

이쯤되니 이거 진짜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어렵기로 소문난 카카오 코딩테스트를 2차까지 뚫을 줄은 상상도 못했기 때문이다.

이때쯤 부스트캠프 그룹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던 것 같은데,

짧은 시간이었지만 운영체제, 네트워크, 자료구조 위주로 전공지식을 복습했다.

 

아 그리고 공채의 경우 2차 코딩테스트까지 합격한 사람만 자기소개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는 합불에 영향을 미치지 않고 면접 시 참고용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나는 물론 카카오 여름 인턴십 자소서를 거의 고치지 않고 그대로 냈다^^

 

면접은 1지망으로 선택했던 카카오 본사에서 보게 됐고, 역시 구글밋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질문들은 대부분 전공지식과 관련된 것들이었고, 벼락치기의 효과가 있었는지 2-3개 질문만 제외하고는 모두 대답했다.

면접시간은 한시간이었는데, 30분 정도 경과하니 면접관께서 "너무 말씀을 잘해주셔서 더이상 물어볼 게 없다"라고 하셨다..

그리고 남은 시간은 인성 면접처럼 진행됐다.

 

인성 면접 진행 중에도 너무나도 칭찬을 많이 해 주셨고,

비전공자인데도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신 것 같다, 꼭 같이 일하고 싶다 등의 말씀을 해주셨다...

그래서 당연히 합격인 줄 알고....열심히 행복회로를 돌렸다.

카카오에 입사해도 부스트캠프 그룹 프로젝트는 마무리해야지 ㅎㅎㅎ 이런 상상이나 하면서...

 

그런데.....?

ㅎㅎ......

그룹 프로젝트로 인해 팀원들과 같이 있을 때 결과를 확인했는데...

잘못 본 줄 알았다.....계속 현실을 부정할 수 밖에 없었다....ㅎ

흑흑...떨어트리실거면 칭찬은 왜 해주셨나요....

 

물론 나보다 잘하는 지원자들이 더 많았거나,

내가 카카오의 기준에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도....좀 많이 슬펐다....기대했기 때문에....

마무리

떨어져서 많이 슬프긴 했지만...

카카오의 채용 전형 진행도 만족스러웠다.

결과도 빨리 안내되고, 면접관분들도 정말 스윗하고 친절하셨다.

 

그치만...카카오 두 번이나 떨어진 걸 보면...카카오와 나는 인연이 아닌가보다...🥲